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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심해지는 허리통증···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자세가 악화 요인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5-24 11: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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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원인에 의한 허리통증이 증가하는 추세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생활 습관의 변동, 바르지 않은 자세, 운동 부족, 과한 신체 활동으로 인한 부상 등이 대표적이다.

인체의 기둥 역할을 하는 허리는 물리적으로도 중심부에 위치한다. 약 2kg에 불과한 척추뼈가 20~30배 이상인 체중 전체를 지탱하는 구조다. 잘못된 자세가 이어질 경우 큰 부하가 가해지면서 기능적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척추의 특성상 심한 통증이 동반돼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질환 중에서도 대표 격으로 꼽힌다. 추간판, 즉 디스크라는 척추 조직이 다양한 이유로 압력을 받아, 해당 조직을 구성하는 수핵이 외부로 탈출하는 질환이다. 척추 신경을 압박해 큰 통증을 유발하며, 주로 허리를 굽히는 동작에서 큰 아픔을 느낀다. 이러한 신경이 연결된 엉덩이는 물론, 다리와 발까지 하지 전체에 광범위한 방사통이 전달된다.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저릿한 느낌이 특징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는 구분된다. 척추 주변에 존재하는 뼈는 물론, 인대 등의 연부 조직이 두꺼워지면서 문제를 일으킨다.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며, 신경이 통과하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고 통증을 일으킨다. 생활 습관이나 잘못된 자세만으로도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
 

▲ 전웅기 원장 (사진=연세백퍼센트병원 제공)

연세백퍼센트병원 전웅기 원장은 “척추 신경을 압박하는 허리 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각 종류에 따라 미세 병변을 다뤄야 하기에, 척추내시경과 같은 수술법이 주로 활용된다. 절개 범위가 적어 일반적인 수술에 비해 선호하는 추세며, 양방향과 단방향 척추내시경으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단방향 척추내시경은 원포탈 척추내시경으로 불린다. 관을 삽입하는 구멍을 하나만 낸다. 내시경으로 살펴봐야 하는, 그리고 각종 기구로 치료해야 하는 범위가 작고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 주로 권장된다.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므로 신체 부담이 적지만, 심한 병변을 제거하기 어렵다.

반면, 양방향 척추내시경은 구멍을 반대 방향으로 두 개 내어 내시경, 치료기구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치료 범위가 넓고 병변과 증상이 심한 경우에 권장된다. 카메라와 치료기구를 각기 삽입함으로써 단방향에 비해 넓은 치료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치료 도구를 넣을 수 있어 치료가 비교적 정밀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전 원장은 “척추내시경은 전통적인 기존 수술 테크닉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수술의 정확하고 섬세한 테크닉이 요구된다. 의료진의 숙련도가 낮다면 경막 파열 등의 부작용이 뒤따르기도 한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여러 곳에서 상담을 진행한 뒤 신뢰할 수 있는 곳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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