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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통증 줄이는 오다리 교정…근위경골절골술로 관절염 예방과 통증 감소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0 16: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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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나이가 들고 흔히들 경험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로 ‘퇴행성 관절염’이 꼽힌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의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로만 한정해도 이미 그 숫자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퇴행성 관절염이란 뼈끼리 부딪치는 충격을 줄여주는 연골이 노화로 인해 닳고, 이로 인해 관절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무릎 통증이 흔히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진 요인은 다양하지만, 그중 하나로 휜 다리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휜 다리는 크게 내반슬과 외반슬로 나뉜다. 즉 소위 말하는 ‘오다리’와 ‘X다리’다. 힘이 실리는 방향의 차이는 있지만, 두 종류 모두 무릎 관절의 특정 방향 연골에 전체 체중이 실리게 된다. 이로 인해 특정 방향의 연골이 닳는 속도가 빨라지고 관절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원리상 오다리 교정과 같은 근위경골절골술을 통해 무릎 관절염 예방 및 관련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 황보현 원장 (사진=연세백퍼센트병원 제공)

연세백퍼센트병원 황보현 원장은 “휜 다리 교정술의 공식적인 명칭인 근위경골절골술은 변형이 일어난 휜 다리 부분, 즉 종아리 뼈 위쪽을 잘라 곧게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벌어진 부분에는 인공 뼈를 심어 핀으로 고정해 길이를 맞춰준다. 이를 통해 특정 방향에서 유독 마찰이 반복되던 연골부의 간격을 넓혀 반대쪽 연골에도 자연스럽게 체중이 분산될 수 있도록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술 없이 비수술적 치료, 즉 교정 운동만으로 휜 다리를 치료한 사례는 전체의 2%에 불과하다. 이미 변형이 일어난 뼈를 운동으로 다시 변형시키는 것은 회전이 일어난 뼈에 한해 일부 가능할 수 있으나, 이러한 경우에도 운동만으로 교정에 성공한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무릎 관절염 환자 중 통증을 줄이려는 기대감으로 근위경골절골술을 알아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리가 5도 이상 휘어있는 만 70세 이하의 관절염 환자에게는 건강보험도 적용된다.

근위경골절골술은 수술 중 뼈 각도가 약간만 틀어지더라도 전체 다리 각도가 어긋날 수 있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다. 따라서, 의료진의 경험과 실력을 사전에 확인한 뒤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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