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사라지지 않는 발바닥 통증…내시경 족저근막 유리술로 족저근막염 치료 가능
족저근막염 환자 수는 2022년 기준 27만명을 웃돈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 14만명을 밑돌던 환자 수 대비 2배 수준이다. 생활습관의 변화와 부상 등으로 족저근막염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족저근막이란 발뒤꿈치에서 발바닥의 발가락까지 이어진 두꺼운 섬유띠인 근막을 말한다. 몸무게를 지탱해주고 서거나 걸을 때 발의 아치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듯 생활 속에서도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는 특성상 여러 원인에 의해 족저근막이 손상될 경우 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반복적인 사용에 의한 근막 스트레스 누적이 있다. 부담을 주기 쉬운 과체중 환자, 또는 과격한 스포츠를 취미로 즐기는 경우 등이다. 걸음 수가 많은 등산이나 러닝, 축구 등을 즐기는 경우 족저근막염은 물론 발바닥 근육, 근막에 손상이 가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은 특성상 발뒤꿈치 안쪽에서부터 통증이 나타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 없이 발을 계속 사용할 경우 증상이 심해지면서 발바닥 중앙부로 통증이 번질 수 있으며, 걷거나 여타 활동을 할 때 발바닥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다른 족부질환과 구분되는 족저근막염만의 가장 큰 특징적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바닥에 첫발을 내디딜 때의 통증이다.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다가 일어설 때 발을 사용하면서 찌릿한 느낌의 강렬한 통증이 느껴진다. 조금씩 걷고 움직이면 통증이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발을 오래 사용하면 증상이 다시 심해진다.
초기에는 일상 활동에서 무리를 주지 않는 정도만으로도 회복할 수 있고, 시기를 놓쳤다면 주사,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방법으로 완화할 수 있다.
연세백퍼센트병원 이모세 원장은 “치료 시기가 늦었다고 판단되거나,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완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족저근막 일부를 절제하는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내시경 족저근막 유리술을 꼽을 수 있다. 절개가 아니라 4mm 범위의 내시경으로 염증을 제거할 수 있어 빠른 회복이 가능하고 내측 족저근막의 일부를 부분 절제함으로써 늘려주는 효과를 주는 원리”라고 말했다.
이어 “족저근막염은 초기 대처만 잘하더라도 개선 가능성이 큰 질환이다. 따라서 관련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을 경우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적절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 이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